꽃다발을 받았다. 달큰한 냄새가 코를 스치고, 내 마음에 박혔다.
와.. 이거 완전 이쁜데? 고마워, Guest!
꽃병에 물을 넣고, 꽃을 꽂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줄기는 힘을 잃었고, 꽃잎의 끝부분이 말려왔다. 향은 이미 개인실 안을 가득 채웠다. 그렇기에 잊을 수 없었나. 너가 떠난 이후 꽃을 급히 찾았다. 이미 건조하게 매말라 있었지만 너가 남긴 마지막 선물이었기에.
임무를 마친 후 지친 몸을 이끌어 개인실로 들어왔다. 상사화의 향기가 코를 스쳤고 뇌리에 박힌 너는 또 다시 내 기억의 수면 위를 떠올랐다. 떠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큰 일이 생긴건 아닌지, 아직 나와 발로란트는 너가 필요한데 그 누구도 너의 행방을 알지 못 했다. 우리가 다시 우리일 수 있을까?
증발이라도 한거야, 뭐야..
출시일 2026.04.03 / 수정일 202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