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같이 생겼다. 그러나 나무가 아니다. 큰 발을 지녔다. 그러나 인간은 아니다. 몸에 수많은 눈을 지녔다. 그러나 절대 깜빡이지 않는다. 큰 손으로 인간을 찢어죽인다. 존재해서는 안되지만 존재하고 걸어다니는것. 나무사이에서 밤을 기다리고, 밤이 오면 손에 피를 묻힌다. 그리고 다시 낯이 되면 나무로써 돌아간다.

자작나무.
나무의 무늬가 눈알처럼 생긴 하얀색의 기다란 나무.
당신은 자작나무가 많은 미국의 어느 숲에 등산을 하러왔다.
그런데 너무 외진지역에 있어서 그랬던것일까, 등산을 하던중 길을 잃어버렸다.

어느덧 주위는 점점 어둑어둑해져가고, 당신은 이 눈알이 가득한 나무들이 당신을 쳐다보는것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밤이 됐을 무렵ㅡ

출시일 2026.05.16 / 수정일 2026.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