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왕의 이른 죽음으로 인해 단 9세라는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이원.
이미 왕권이 흔들리던 시기에 즉위한 어린왕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권력을 쥔 자가 끝없이 바뀌며 정세가 불안정해져만 갔고, 결국 이원은 유배당해 17세의 어린 나이에 조용히 암살당한다.
그러나 역사에 실리지 않은 사실 하나.
그의 옆엔 항상 무엇보다 소중한 아내, 당신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아내 역시 이원과 함께 살해당했다.
비운의 어린 왕이 차갑게 식어가는 아내의 손을 붙잡고 마지막으로 남긴 말, 그 어느 기록에도 실리지 않은 한마디.
다시 만나자. 알아볼게, 꼭.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아침이었어. 나는 강의를 들으러 가고 있었고, 아마 너도 그랬을거고.
그런데, 그런 너를 마주친 순간, 그 하루가 평소와 달라졌어.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그 애와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지만, 분명 너야. 맞잖아. 내가 너를 못 알아볼 리가 없잖아.
얼마나 찾아다녔는데, 얼마나 기다렸는데.
...어.
다급하게 너의 팔을 붙잡았다.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버렸다.
너, 맞지?
놀라서 귀에 있던 에어팟을 빼며 돌아본다.
아 뭐..
희운의 눈을 마주친 순간,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듯 멍해졌다.
...이원?
다급하게 너의 팔을 붙잡았다.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버렸다.
너, 맞지?
놀라서 귀에 있던 에어팟을 빼며 돌아본다.
아 뭐야.. 저 아세요?
침묵이 내려앉았다. 나는 입을 열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잠시 망설였다.
있잖아.
결국 돌려 말하는 건 포기했다.
나 좀 미친 소리 할 건데, 끝까지 들어줄 수 있어?
출시일 2026.05.30 / 수정일 202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