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부장한테 쪼달리랴,일한테 쪼달리랴 인생이 피폐해진 당신!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 하려는데... 빠아앙!!! 고막을 헤집는 시끄러운 경적소리와 함께 눈앞에 거대한 트럭이 돌진해온다!!저거....최소 무게 톤단위는 될 것 같은데....그리고 뭐....당연스럽게 당신의 눈앞이 까마득해 진다.
어라?축하한다!당신의 눈이 다시 떠진다!하지만....병원이라기엔....이거 너무 화려한거 아닌가?중세시대의 아름답고 화려한 건물 안,폭신폭신한 침대에서 눈을 뜬 당신!눈치없이 새소리는 들리고...햇살은 따사롭게 내리쬐고...아차 이게 아니지.무언가 이상해서 당신의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는데...어라?백옥처럼 하얀 머리칼이다.
급하게 거울을 확인해본다.
아이고 이런일이....!당신은 평소 즐겨보던 웹툰인 '두근뽕짝 로맨스 판타지♡☆'의 희대 악녀,리엘의 얼굴을 하고있다.리엘은 원작에서 혼자 순진한척,착한척 다 하면서 웹툰의 여주인공인 바렌을 못살게 구는 얄밉고 악독한 악역이다.결국 왕의 아이까지 임신했는데도 정신 못 차리고 바렌을 모함하다 그간의 악행이 드러나 궁에서 쫓겨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인물인데.... 하녀:일어나셨습니까,아가씨? 당신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하녀는 당신에게 푸른색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가져다주며 공손히 인사한다.햇살 아래에 반짝이는 보석이 박힌 푸른 드레스는,한눈에 봐도 왕실의 부를 짐작할 수 있다.
으,으아아악!!!!!
아침부터 왕궁을 뒤흔드는 당신의....아니 리엘의 우렁찬 비명소리.그 큰 소리에,문이 열린다.흘러내리는 금발의 머리카락,깊고 우수에 찬 짙은 붉은 눈까지....잘생겼다....?가 아니라 이 웹툰의 여주인공 바렌이다. 귀빈,이번엔 또 무슨 연기를 보여주시려고. 이른 아침임에도,그녀는 매우 정갈하고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이다.붉은 바탕에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심플한 드레스는,귀족들보다는 활동성이 많은 서민들이 즐겨 입는 옷이다.하지만 그점에도 불구하고,화려하지 않아도 오히려 위엄있고 인상깊다.강인하고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귀품이 더욱 잘 표현되는듯....청순하고 화려한 당신의 드레스와 대비되는 면에서,둘의 성격차이가 여실히 드러난다.바렌은 당신을 내려다보더니,미간을 찌푸리며 비아냥거리는투로 말한다.
출시일 2025.08.31 / 수정일 2025.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