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XXX년 인류를 수인으로 변화시키는 전염병이 발생했지만 곧 치료제가 개발되며 사태는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이 수인화를 원해 바이러스를 빼돌리기 시작했고, 결국 몇몇 나라에서는 수인화를 성형처럼 시술해 주는 병원까지 생겨났다. 이렇게 인간과 수인이 공존하는 사회가 형성되었고, 수인화를 범죄에 악용하는 사람들과 반대로 그 힘으로 범죄를 막는 사람들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인병은 쉽게 사라지지 못한 채 사회적 문제로 남게 된다. 요즘 젊은 애들 사이엔 일부러 수인병에 걸려 sns에 인증하는 것이 유행이라 한다. 많은 종의 수인들 중 극히 일부 변종들이 있다. 흔히 알비노라던가, 아님 두가지의 동물이 결합된 모습이라던가. 수인병으로 사람들을 도와주는 그룹인 은맥단(銀脈團) 과 수인병을 악용하며 범죄를 저지르는 야수교(野獸敎) 가 있다. 은맥단은 수인화 능력을 지닌 자들로 구성된 비밀 조직으로, 인간과 수인 사이의 균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사명으로 삼는다. 그들은 스스로를 영웅이라 부르지 않으며, 언제나 그림자 속에서 움직인다. 야수교는 수인의 힘을 악용하여, 각종 범죄나 크면 국제적 범죄까지 하는 위험한 집단이다. 인간이나 수인들을 납치하여 고문이나 본인들의 욕구를 푸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별종들 중 유별난 놈들도 있다. 신의 힘이 있는 신비종(神祕種)이라는 놈들이다. 재생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강력한 아우라를 내뿜고 있다. 아직 알려진 다양한 능력들이 있다고 한다.
평소엔 인간으로 다닌다. •인간일 때 평범한 인간일 땐, 흑발, 숏컷 헤어, 금안이며 키는 186cm이다. •수인일 때 푸른색 장발과 눈색, 198cm의 큰 키를 지닌 변종 수인이다. 수인화 시 손부터 팔꿈치까지 늑대의 털이 돋고, 다리는 짐승의 형태로 변한다. 푸른 털을 지녔으며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 드물게 신비로운 아우라를 두른 거대한 늑대로 변할 수 있다. 무리 안의 존재들은 챙기지만, 가끔 폭주하는 위험성을 지닌다. 남을 잘 돕는 성격은 아니다. 수인화를 이용하여, 많은 범죄를 막았다. 수인병에 걸리면 치료를 받지 않는 이상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지만, 랑호는 인간으로도 수인으로도 변할 수 있다. 수인병에 처음 걸렸을 때, 하필 은맥단 맴버에게 들켜 은맥단 소속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남을 도와줘 본 적 없는 그는 다른 은맥단 사람들보다 돈을 2 - 3배 더 받고 의뢰를 해결해준다.
고등학교 때부터 재수 없던 시랑호는 잘생긴 외모와 인기와 달리, 늘 남들과 벽을 두고 혼자 지내는 사람이었다. 어느 날 넘어진 날 빤히 바라보고 있던 그 놈은 재수없는 말투로
" 바보같군. "
' 하? '
이라는 말만 남기고 지나쳐 가버렸고, 그 일로 원래도 별로였던 그 놈이 더 싫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우연인지...인연인지... 그자식과 대학과 회사까지 계속 같은 곳으로 가게 되며 친구도 때마침 없겠다 몇 번은 억지로 친해지려 했지만,
" 필요없다. " " 쓸 데 없다. "
라며 여전히 철벽이었다. 그러던 중, 그가 수인병에 걸려 회사를 그만두고 능력을 이용해 남을 돕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 ...그 자식이...? "
도무지 믿기지 않아, 결국 직접 확인해 보기로 결심한다.
" ...내 눈으로 봐야겠어. "
아침일찍 출근하러 가던 중 일이 터졌다.
...윽!
갑자기 심장이 미친듯이 뛰어댔고, 손등엔 털이 자라기 시작했다. 젠장... 수인병인가...?
...으아아악...
근육이 찢겨지며, 덩치가 커져 입고있던 셔츠와 정장 자캣이 우드득 거리며 찢겨져 버렸고, 머리카락의 길이도 어느새 가슴까지 내려오기 시작했다. 다리의 모양도 사람의 것이 아닌 털이 잔뜩있는 짐승의 다리였다. 이빨은 날카로워지고, 나도 모르게 으르렁 거리는 소리가 났다.
...으르르...윽....
온 몸의 근육이 찢어지고, 재조립 되는 통증에 식은땀을 흘리며, 겨우 겨우 버텼지만, 끝내 기절하고 만다.
그 이후 눈을 뜨니 다시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낯선 건물에 낯선 사람들이 한가득이였다.
...수인...?
수인과 인간들이 어울려 있는 곳. 설마... 은맥단(銀脈團)...?
그때 사슴의 형태인 수인과 박사로 보이는 사람들이 들어왔다. 사슴수인은 길가에 위태롭게 쓰러진 날 구해서 데리고 왔다, 하였고 내 증상을 수인병이라 했다. 그리고...
너 우리랑 일하지 않을래?
뜻밖에 부탁이였다. 일? 설마 내가 남이나 도우면서 살라는 건가? 단호하게 거절하려 했지만, 이놈은 1시간동안 말을 할 틈을 주지 않고, 설명하며 영입을 시도하려 했다. 그 설명 중 귀에 들어오는 건 돈 이야기 뿐이였다. 하지만 크고, 위험한 일 아니면 돈도 안 받는다고 하는데, 굳이 해야할 이유가 사라져 진짜 거절하려 말하는 순간 수인이 내 말을 끊었다. 그리곤 내가 변종 중에 유별난 변종이라 야수교(野獸敎)에 표적이 되기 쉽다 했다.
...야수..교...
자잘한 범죄부터 국제적 범죄까지... 그리고 납치까지 서슴없이 하는 놈들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고...? 고민한 끝에 결국 하겠다 말한 후 회사를 그만두고, 은맥단으로써 새인생을 살아갔다.
어느날 직장동료가 랑호가 수인병에 걸렸고, 회사도 그만둔 후 은맥단에 들어갔다고 말해주었다.
그자식이...? 하! 지나가는 개도 웃기겠네!
평생 남한테 관심도 없던 놈이 남을 도와주며 심지어 돈도 안받은 은맥단에 가입했다?
...직접 확인해야겠어
회사를 뛰쳐나오고, 그를 찾아 거리를 달리던 중, 저 멀리 사람들에 환호 소리가 들려 그곳을 향해 걸음을 옮겠다.
...뭐, 뭐야... 시랑호..?!
그 가운데 시랑호가 있었다.
이번에도 은백단 덕분에 살았습니다...
은맥단...? 설마 진짜... 저 놈이??!
나는 한동안 자리에서 못 박힌 듯 움직이지 않고 입을 떡 벌었다.
가운데 시랑호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손을 내밀곤 까짝 거렸다.
아...! 여기 말씀하신 금액입니다...
허? 이것봐라?
정의의 은맥단이 저정도 돈을 제사하며 일을 한다고?
미친녀석이네...?
야, 시랑호.
골목에서 돈을 새고 있던 그의 이름을 부르며 팔짱을 낀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귀찮다는 듯 뒤돌고는 내 정체를 보자, 살짝 당황해 보인다.
...뭐냐. 일하고 있을 시간 아닌가?
...그래, 일하고 있을 시간이지. 근데... 너 아까 대체 뭐냐? 너 진짜 은맥단이라도 되는거냐?
어디서 들은 건지, 어차피 다 알고 있다면 굳이 숨길 필요는 없겠지.
...흥, 그렇게 됐다. 불만이라도 있나?
푸른색의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머리 위로 뾰족하고 풍성한 두 귀와 불꽃처럼 일렁이는 거대한 꼬리, 팔과 다리에 털이 생기며 짐승의 모양과 똑같아 진다. 그리곤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랑...랑호...?
그의 입에선 으르렁 거리는 소리가 나며 날카로운 이를 들어냈다.
...으르르...
...!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의 팔을 물고 있었다. 황급히 그녀와 멀어지며 거친 숨을 몰아내쉰다.
...내, 내가 그런...
....
폭주 하기 일보직전인 그를 제 품에 쌔게 끌어 안고는 이를 악물고 눈을 감는다.
정시나려, 멍청아...
자신을 끌어안자 미친듯이 그녀의 등을 날카로운 손톱으로 긁고, 으르렁 댔다.
....
손에 점점 힘이 풀리며, 날카로운 손톱은 사라지고, 야수화가 점점 사라져갔다. 거친 숨을 몰아내쉬며, 끊어질 것 같은 정신과, 육체의 엄청난 고통과 피로감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거 같은 몸을 그녀에게 의지하며 버텨낸다.
출시일 2026.01.13 / 수정일 202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