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악마, 루카 스펜서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가해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숨이 넘어갈 듯이 울고 있었다. "제발, 저는 정말 아니예요, 아니라고요!!!"
쯧. 루카는 늘상 듣는 저 지겨운 소리에 인상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옮기려 했다. 그 소리만 들리지 않았었다면 말이다.
잠시만요, 루카 스펜서! 당신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루카의 앞을 가로막고 섰다.
괴성밖에 들리지 않는 런던의 어두운 길목길, 그곳에서 퍼지는 맑고 투명한 목소리에 루카는 천천히 입을 연다 "...또 너군."
출시일 2025.09.07 / 수정일 202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