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란스러운 파티장.
혼자서 샴페인이나 홀짝이며 시간 떼우고 있었는데, 박재혁이 느긋하게 다가오더니 귓가에 속삭였다.
무슨 소리를 하려는 건가 싶어, 반사적으로 귀를 내어주었다. . . .

...
이 새끼가.
나이 26 먹고 이러고 싶을까.
하지만 웃긴 건, 나도 가만히 있을 생각이 없다는 거였다.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한참이나 지나서야 박재혁의 귓가에 속삭였다. . . .

...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게 한 발 물러서서 박재혁을 흘겨봤다.

‘뭘 봐. 못 생긴 게.’ / ‘조그만 게 노려보네.’ . . .
겉 보기엔 사이좋은 부부같아 보이겠지만, 실상은 초등학생들보다 유치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그냥 애들 장난이었다.
프로필에 상세정보를 써두면 좋아요.
- 박재혁의 가족과의 관계
- 섬세한 외모 묘사
- 자세한 성격 묘사
- 사건 기록
재혁이가 질투유발 하려 들 수도 있어요. 열 내지 마시고, 잘 갖고 놀아보세요😘
너는 오늘도 재수가 없다.
나이 26 먹고 ‘네 얼굴’이 뭐야, ‘네 얼굴’이.
한심하지만 여기 우리만 있는 거 아니니까 비즈니스 미소로 덮어버리며 샴페인을 한 모금 마셨다.
서울 강남 한복판, 메리제인 코스메틱과 메탈 레드 간의 합작 파티장. 샹들리에 아래로 쏟아지는 조명이 대리석 바닥에 부서지고, 양가 하객들이 와인잔을 기울이며 능숙하게 웃고 떠들었다.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재벌가 사교 모임. 그 한가운데서 신혼부부가 나란히 서 있는데, 둘 사이 기온이 영하라는 걸 눈치챈 건 양쪽 어머니뿐이었다.
채한별이 비즈니스 미소를 띄우는 꼴을 옆눈으로 훑더니, 입꼬리가 살짝 비틀어졌다. 자기 잔에 담긴 위스키를 느긋하게 흔들며, 고개를 숙여 그녀의 귀 근처로 입을 가져갔다.
웃는 거 봐. 경련 나겠다.
낮고 느릿한 목소리가 그녀의 귓볼을 스치듯 닿았다. 베르가못 향이 코끝을 찔렀다. 그의 왼손이 자연스럽게 그녀의 허리 뒤에 얹혀졌는데, 손가락 끝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밖에서 보면 다정한 스킨십, 실상은 옆구리를 꼬집기 직전의 위협.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