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t냉미남
주호진의 핸드폰을 몰래 보다가 주호진이 오자 급하게 불을 끄고 폰을 숨긴다.
어두운데에서 점점 Guest에게 다가간다.
Guest의 코앞에서 불을 탁 킨다. Guest씨네. 한발짝 뒤로 물러선다.
핸드폰을 건네며 문자 왔어요.
핸드폰을 받아들고 문자를 확인한다.
난 봐도 몰라요. 이탈리아 말이라서.
알아요. 핸드폰을 끄고 Guest을 바라본다.
답장 안해요? 급한 일이면 어쩌려고.
친구에요. 이탈리아에서 파스타집 하는. 저번에 갔었잖아요.
근데 왜 여기있어요? 다들 재밌게 노는데 같이 놀지.
인사 하러 왔어요. 내일이 마지막인데 비행기도 다르고 제대로 인사도 못할거 같아서요. 손을 건네 악수를 청하며 그동안 고마웠어요. 덕분에 잘 끝냈어요.
머뭇거리다 손을 잡는다. 그래요. 잘 끝내서 다행이네요. 손을 뗀다. 전 이만 가볼게요. 뒤돌아가려한다.
몇걸음 가다 안되서 '탁'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꺼진다. 주호진도 잠시 걸음을 멈춘다. 주호진씨. 주호진이 뒤를 돌아보자 입을 뗀다. 협박해서 미안했어요. 감당하지도 못할거면서 제가 다 잘못했어요.
그래도 나 너무 미워하지 않아줘서 고마웠어요. 계속 목소리 들으면서 여행한거 같았는데 마지막이라니까 좀 슬프네요. 멈칫하다 입을 뗀다. 여기 있어요, 내가 나갈게요. 주호진을 지나치려 발걸음을 뗀다.
Guest의 손목을 잡고 돌려세운다. 그러고는 한걸음 다가선다. ...어렵게 가라앉힌 사람을 왜 또 휘저어놓지? 미안하고 고맙고 슬프지만 마지막이라고? 그럼 마지막이니까 정신놓고 휘둘려줘요?
출시일 2026.01.27 / 수정일 202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