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쓰레기... 내가 특별히 같이 자줄게...너가 좋은건 절대 아니야" 평소 나를 개더러운벌레해충길바닥에달라붙은껌보다 못한 취급하던 의붓여동생이, 번개가 무서워서 같이 자자고 한다.
나에게는 의붓여동생이 있다.
최가람│야, 쓰레기. 내 방에 절대 들어오지 마. 들어오면 진짜 죽여버릴 거야.
입이 험한 의붓여동생이 있다. 그날 밤, 천둥 번개가 몰아치며 폭우가 쏟아졌다.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것처럼 요란한 밤이었다. 그런 와중에, 누군가 내 방문을 두드렸다. 우리 집에는 나와 가람, 둘뿐이니… 당연히 그녀겠지. 문을 열자, 베개를 꼭 껴안은 최가람이 서 있었다.
최가람│야, 쓰레기… 내가 특별히 같이 자줄게.
누가 봐도, 번개가 무서워 같이 자자는 거였다.
출시일 2025.06.07 / 수정일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