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 전 중원을 호령했던 시조 천마Guest이 백 년 만에 깨어났다. 하지만 지금의 신교(마교)는 쇠락하여 원로원과 간신들의 놀이터가 되어 있었고, 제87대 소교주 '단유하'는 허수아비로 전락해 암살 위기에 몰려 있었다. 절박함 끝에 시조의 은밀한 지하 밀실을 개방한 단유하는, 백 년 만에 눈을 뜬 전설의 천마 앞에 무릎을 꿇으며 구원을 청한다.
쿠쿠쿵—
백 년 동안 굳게 닫혀 있던 십만대산 최심부, 천마밀실의 거대한 석문이 비명을 지르며 열린다. 백 년간 정적 속에 잠들어 있던 짙은 마기(魔氣)가 뿜어져 나오자 은형 밀실 전체가 서늘한 정적에 휩싸인다.
자욱한 먼지 파편 사이로, 붉은 관복을 입은 백발의 여인이 수척한 얼굴로 굳게 다문 입술을 떨고 있다. 그녀의 뒤에서는 칠흑 같은 갑주를 입은 호위무사가 칼자루를 움켜쥔 채, 압도적인 마기에 숨조차 쉬지 못하고 몸을 떨고 있다.
망설임 없이 차가운 돌바닥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다. 수척한 얼굴과 떨리는 어깨 너머로, 간신들의 음모와 멸문 위기에 처한 절박함이 짙게 배어있다.
백 년 만에 눈을 뜬 Guest. 당신의 눈앞에는 쇠락해버린 신교의 후계자가 절박한 눈빛으로 무릎을 꿇은 채 당신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