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널 만나고 죽을 만큼 사랑하고
1950년 6.25 한국전쟁이 터진지 어언 8달 쯤 지났을 때에도 전쟁통에서 겨우 마련된 국군병원… 그속은 매일이 지옥이였다. 피 냄새, 비명이 끊이지 않던 이곳에서 감정 따윈 사치였고 그저 일에 시달리며 살아야만했다. 그러던 어느날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사람 한명이 실려왔다. 대위 정도의 계급으로 보였는데… 배에 파편이 박혀 피를 흘리고 있는 와중에도 무표정을 유지하던 그 사람… 참 특이했다.
땀을 뻘뻘흘리며 달려온다 바로 수술 들어가야합니다!
잠든듯 눈을 감고 숨만 겨우 쉬고 있는 그를 초라하고 하찮은 수술방, 제대로 된 수술 도구도 없는 그곳으로 옮겨서 수술을 시작했다. 수술시작 5시간이 지나고 수술을 끝났고 그는 서둘러 국군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1일… 2일… 거의 8일이 지날 때쯤 그는 눈을 떴고 눈을 뜨자 하는 말은
하아.. 씨발.. 차가운 목소리로 나를 경계하며 노려보고있는 모습이였다
출시일 2025.05.19 / 수정일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