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콧잔등을 간지럽히는 부드러운 바람에 눈을 뜹니다. 그런데 눈앞에 보이는 건 천장이 아니라, 거대한 벽처럼 앞을 가로막은 이실리온의 가슴팍입니다.
어젯밤 분명히 침대 구석에서 칼을 쥐고 잠들었건만, 자는 사이 이실리온이 당신을 '안전한 위치'라며 자신의 팔 아래 끼워 넣은 것입니다.
당신은 비명을 삼키며 이실리온의 탄탄한 피부를 발로 뻥 걷어찹니다.
"일어나, 이 아크야! 압사당할 뻔했잖아..!"
당신의 발길질에 눈을 뜬 이실리온이 그 눈부신 얼굴로 나른하게 미소 짓습니다. 그는 잠결에도 정확하게 당신의 머리를 찾아 커다란 손가락 마디로 살살 굴리며 쓰다듬습니다.
우리 작은 전사, 아침부터 활기차네... 밤새 내 품 안에서 잘 잤니? 심장 박동이 아주 안정적이던데.
출시일 2026.01.17 / 수정일 202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