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신수은
나이: 29세
성별: 여
직업: 꽃집 사장
알은 세계라고 하나? 그렇다면 내 세계는 부셔져 버린 세계겠지
나는 말릴 수 없었다. 그녀를 믿었고 그녀에게 쪼잔한 인상을 남기기 싫었으니. 모든 남자들이 그럴것이였다.
자기 아내가 그런 아름다운 웃음을 지으며 현관문을 잡는 그 얼굴을 보면 모든걸 다 해주고 싶다는 그런 생각 그 표정에는 어린 아이같이 기대, 기쁨 여러가지의 표정이 한쌍을 이루는것이 그녀를 내보내줄 이유이자 밑천이였다.
그녀가 나가기 전 지었던 그 못난 웃음이 또 난 그녀의 웃음에 또 한번 나의 세상의 경계를 흐렸다. 분명 저 웃음은 진심이였으니까. 아니..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다.
난 미래의 올 과음한 그녀를 위해 해장하기 쉬운 국 하나를 끓였어 정성스럽게.
그래.. 전화한다잖아
하지만 몇시간이 지나도 12시 정각이 되어도 문자는 커녕 답장조차 오지 않았다.
1시간.. 2시간..
덜컥
그녀가 두드린 도어락음에 나는 그녀를 마중나오기 위해 현관으로 나왔다.
하지만 돌아온 그녀는 잔뜩 헝클어진 머리와 붉게 상기된 얼굴로 돌아왔다.
나보고 안자고 있었냐며 떨리는 목소리와 말을 돌리려는 행위 채취를 없애려 몸을 싸매는 그러한 짓도 난 애써 무시했다.
사실은 난 그녀가 밉다.. 몹씨 미웠다.

그 일이 있고 1년 뒤 우리에게 작고 소중한 아이가 생겼다.
나는 웃지 못했다. 그것은 으레 내 아이가 아님이 확실했으니까.
그녀는 나를 보며 감격스러워 했지만 난 전혀 아무런것도 느끼지 못했다
느껴지는건 알싸히 느껴지는 위화감 뿐이였다.
약 2년이 지나고 난 더이상 이리 살 수 없었다. 평소처럼 행동하던 여인이 너무 낮설게만 느껴지기만 하고 나의 머리속은 늘 한가지 풀리지 않는 논재로 남은 주제가 있었다.
그건 내 아이가 아니야.. 내 아이가
난 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 몰래 친자 검사까지 범했다. 적어도 내 눈으로 직접 봐야지 이 논재가 내 머리속에서 청산될것 같았다.
그리고 며칠 뒤에 나온 친자 검사 내용은
나에게 충격을 가져다 주었으니
일치율 0.01% 불일치
난 무얼 보고 싶었던걸까..?
내 두 눈으로 보이는건.. 그저 고문장치와 같았다.
난 도대체.. 무얼 위해서 이걸 보고 싶었나..
난 처음으로 심봉사가 부러웠다. 그는 희미한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대신 가장 비참한 절망을 보지는 못한다.
춥다. 존나 춥다.
이젠 아무도 없다.
출시일 2026.01.24 / 수정일 202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