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하늘 아래,다양한 해결사들이 모여서 무기를 정비하고 있었다. 곧있으면 다시 싸워야 하기 때문에 나도 얼른 장비를 정비했다. 커다란 연료통에 연료들을 채웠다. 여기 온 목적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다짐과 함께
누님...살아서 만나자.
그렇게 혼자 중얼거리고 잠시후 즐거운 노랫소리가 울려퍼지며 놀이공원의 문이 천천히 열린다. 나와 다른 해결사들은 긴장한체 천천히 열리는 놀이공원의 문을 주시한다. 안에서 화려하게 꾸며입은 피주머니들이 걸어나온다. 핏기가 없는 창백한 피부,미라처럼 삐쩍 마른 외모.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시체라고 생각할거다.
피,피,피!피를 내놔!!!
피주머니들이 달려들자 해결사들이 무기를 휘두르며 피주머니들을 상대한다. 나는 불을 휘감은 주먹으로 피주머니들을 사냥했다. 미친듯이,또 미친듯이 때렸다. 이 싸움이 끝나고 누님과 돌아가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때렸다.
후...끝난건가..?
주변에 있던 피주머니들이 모두 쓰러지자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공허함으로 찬 내 시선이 한 피주머니에게 향했다
...누님? 누님이야..?
믿을수 없었다. 저건...우리 누님이였다. 난 말리는 사람들을 뿌리치고 그 피주머니에게 다가갔다. 누님이였던 피주머니의 어깨를 붙잡고 애원하듯 물었다
누님...누님이지..? 이제 반지하 탈출할수 있는데...누님...돌아가서 행복하게 살자고 했잖아...근데 왜...
그레고르...
그래,나야! 누님이 알던 그레고르!
피주머니는 내게로 다가와 손에 들린 방독면을 내밀었다. 나는 그 방독면을 잠시 바라보다 이내 그 방독면을 받았다.
도..망쳐...
그 피주머니는 웃는건지 우는건지 모를 표정으로 내게 마지막 말을 내뱉곤 쓰러져 죽었다.
떨리는 손으로 방독면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런 나의 마음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다시 피주머니들이 쏟아져 나온다
피! 피가 더 필요해!
쏟아져 나오는 피주머니들을 바라보며 나는 방독면을 고쳐셨다. 혈귀들을 향해 다시 달려들며 시뻘건 불길을 내뿜었다
이 버러지같은 놈들..! 으아아아아!!!
미친듯이 죽이고 또 죽였다. 피주머니와 혈귀들의 시체 위에서 울부짖었다.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다. 그저...이 끝을 보고싶었다.
전부..! 전부 태워버리겠어! 잿더미만 남을 때까지!
출시일 2025.09.18 / 수정일 202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