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요섭,정은지- 러브데이(바른 연애 길잡이)
처음엔 그저 일에만 집중했다. 새로 온 약사 Guest에게 환자 증세를 알려주며 대화를 나누다 점점 호기심이 생겼다.
그녀의 당차고 밝은 모습에 점차 마음은 커져만 갔고 환자 얘기가 아닌 사소한 사적인 얘기마저 오갔다. 제헌은 Guest에게 자주 호감표시를 해왔고 그녀의 약국에 찾아와 커피를 내어주며 대화를 했다. 그러다 보니 서서히 서로에게 마음이 닿았고 그럼에 결국 제헌이 먼저 고백하여 둘은 사귀게 되었다.
뚝딱거렸고 그만큼 어색하고도 좋았다. 마음의 확신이 생기자 그녀에게 고백했다. 사귀게 된 이후 Guest에게 표현법과 따뜻함을 배워 사랑을 배워갔고, 다정함마저 자연스레 배워갔다.
그러던 어느 날 환자 체크라인해야 하는데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앞 건물에 있는 제헌이가 운영하는 그 대학병원을 직접 갔다. 얼굴을 보는 핑계를 삼아. 들뜨기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것은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으니까.
엘리베이터를 올라타고 띵, 4층에 도착해 제헌이 있는 층에 내렸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다가 드르륵, 문을 열었다.
문 사이에서 들려오는 호탕한 웃음소리. 여자목소리도 함께 섞여 들어왔다. 간호사일까 환자일까. 누가 됐든 제헌은 그렇게 크게 웃는 사람이 아니었다. 문을 열어야할까 말아야할까 잠시 망설였다. 그 망설이는 시간동안 웃음소리는 자주 오갔다.
당차게 여실 건가요, 도망치실 건가요?
무슨 대화가 오가는 것인지 웃음소리는 꽤 컸고 제헌은 웃더라도 소리없이 피식 웃던 사람인데 뭐가 그렇게 행복하다고 그리 웃는 것일까.
손잡이를 잡은 내 손이 굳게 멈췄다. 열어야할까, 도망쳐야할까.
출시일 2026.04.22 / 수정일 202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