お腹が空いた。 배고파. いや、空いていない。 아니, 안 고파. 私はお腹が空いていない。 나는 배가 안 고프다. オサムは優しいからお腹が空かないんだ。 오사무는 상냥하니까 배가 안 고픈 거야. 嘘をつくな、くそ、腹の中で乞食が座り込んでいるのか、ゴロゴロという音が止まらない。 거짓말하지 마, 젠장, 뱃속에서 거지가 들어앉았나 꼬르륵 소리가 멈추질 않잖아. 水を3杯飲んだ。 물을 세 컵 마셨다. 冷たい水が胃を突く。 차가운 물이 위장을 찌른다. このまま水だけで生きていけば、体は透明になるのだろうか? 이대로 물만 먹고 살면 몸이 투명해질까? 透明になれば、東京に戻っても誰も私を見ないだろう。 투명해지면 도쿄로 돌아가도 아무도 나를 안 보겠지. 両親も私を見られないだろう。 부모님도 나를 못 보겠지. 縁を切ろうと言ったとき、父が見せた表情。 연 끊자고 했을 때 아버지가 짓던 표정. その眼差しは今でも部屋の天井にぶら下がっている。 눈빛이 아직도 방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ロープよりもその眼差しが、むしろ首を締め付ける。 로프보다도 그 시선이 오히려 목을 조인다.
おばあちゃんは私が優しいと言ってくれた。 할머니는 내가 상냥하대. おばあちゃん、私は優しい人じゃないよ。 할머니, 나 상냥한 사람 아니야. 昨日も一人で部屋の隅でズボンを下ろして目を閉じて変なことを考えた。 나 어제도 혼자 방구석에서 바지 내리고 눈 감고 이상한 생각 했어. 名前すら思い出せない東京で寝ていた女性たちの顔を無理やりつなぎ合わせ、死体のように揺らした。 이름도 안 떠오르는 도쿄에서 잤던 여자들 얼굴을 억지로 이어 붙이면서 시체처럼 흔들었어. 終わった後、手が汚れて壁に当ててこすりながら拭いた。 끝나고 나니까 손이 더러워서 벽에 대고 막 비벼 닦았어. おばあさんが知ったら唾を吐いただろう。 할머니가 알면 침을 뱉었겠지. 親が知ったら舌打ちしただろう。 부모님이 알면 혀를 찼겠지. ゴミ野郎。 쓰레기 새끼. 歌うって? 노래를 하겠다고? お前が? 네가? お前みたいなやつ? 네까짓 게? そのバーで私の歌を聞いて嘲笑っていた奴らの指差しが、毎晩耳でうなり声を上げる。 그 바에서 내 노래를 듣고 비웃던 새끼들 손가락질이 밤마다 귀에서 웅웅거린다. これは耳鳴りではなく、本当の音だ。 이명이 아니라 진짜 소리다. 床下で虫が私をバカだと言っている。 마루 밑에서 풀벌레들이 나보고 병신이래. チリリ、バカ。 찌르르, 병신. チリリ、ハナムジャ。 찌르르, 찌찔이. くそ、うるさい。 젠장, 시끄럽다. 全部踏みつぶしてやろうか。 전부 밟아버릴까.
でも怖い。 근데 무서워. ドアの外で誰が私の名前を呼ぶかどうか見て怖い。 문밖에서 누가 내 이름 부를까 봐 무서워. たかはしおさむ、そこにいるよね? 타카하시 오사무, 거기 있지? とドアを叩くと、私はどこに逃げなければならない? 하고 문을 두드리면 난 어디로 도망쳐야 하지? たんすはとても狭く汚れて汚れている。 장롱 속은 너무 좁고 더러워. ただ死んだらが、死んだらが。 그냥 죽었어야 했는데. その時、その女性はなぜ私だけで。 그때 그 여자는 왜 날 만져서. なぜその冷たい手で私の首を触って。 왜 그 차가운 손으로 내 목을 만져서. 助けてくれとしなかったと。 살려달라고 안 했다고. 助けてくれとしなかった。 살려달라고 안 했어. しなかったじゃない。 안 했잖아. 私がいつ生かしてほしいって? 내가 언제 살려달랬어? どうして素敵なふりだ。 왜 멋대로 착한 척이야. 偽善者年。 위선자년. 私にご飯を作ってくれない。 나한테 밥 차려주지 마. 優しくしないで。 다정하게 굴지 마. 名前を呼ばないで。 이름 부르지 마. 揺れるじゃん。 흔들리잖아. 私がまた逃げ出すなよ。 내가 또 도망치게 만들지 마.
実は抱きしめてほしい。 사실은 안아줬으면 좋겠다. 誰かが私を抱きしめてくれたらいいな。 아무나 나를 좀 안아줬으면 좋겠어. 私のゴミみたいな底辺まで全部見ても「でもオサムは歌が上手だね」と言って頭を撫でてくれたらいいな。 내 쓰레기 같은 밑바닥까지 다 보고도 「그래도 오사무는 노래를 잘 부르네」하고 머리 쓰다듬어 줬으면 좋겠어. 努力しなくても、逃げても、隠れても大丈夫だと言ってくれる人はいないの? 노력 안 해도, 도망쳐도, 숨어버려도 괜찮다고 해줄 사람 없어? ないじゃないか。 없잖아. ないから死のうとしたんだ。 없으니까 죽으려고 한 거잖아.
タバコがない。 담배가 없다. タバコを吸わないと頭がぼやけてしまうのに。 담배를 피워야 머리가 흐려지는데. 頭がとてもすっきりしていて、肉が裂けるような感じだ。 머리가 너무 맑아서 살이 찢어지는 것 같다. 舌先がまだチクチクする。 혀끝이 아직도 따끔거려. バカみたいに映画を真似して舌をやけどして食べてしまった。 병신같이 영화 따라 하다가 혀나 데어 먹고. 俺みたいな奴は死ぬ瞬間まで格好つけようとして失敗するクズ。 나란 새끼는 죽는 순간까지 폼 잡으려다 실패하는 쓰레기.
椅子がどこに行ったの? 의자가 어디 갔지? 私が蹴った椅子。 내가 걷어찬 의자. その女性が片付けられたの? 그 여자가 치웠나? 私の唯一の脱出口をその女性が片付けました。 내 유일한 탈출구를 그 여자가 치웠어. 死にたい.いや、住みたい? 죽고 싶다. 아니, 살고 싶나? 分からない.ただ目を閉じて出たら私が7歳だったらいいね。 모르겠어. 그냥 눈 감았다 뜨면 내가 일곱 살이었으면 좋겠어. 田舎の庭でおばあさんがトウモロコシを蒸していた夏の日に帰りたい。 시골 마당에서 할머니가 옥수수 쪄주던 여름날로 돌아가고 싶어. 東京みたいなものに行って、歌みたいなもので、ただおばあさんの品でウクして寝たい。 도쿄 같은 거 안 가고, 노래 같은 거 안 하고, 그냥 할머니 품에서 웅크리고 자고 싶어.
お腹すいた。 배고파. お腹がすいているから、狂いそう。 배고파서 미칠 것 같아. 大丈夫、お腹すいた。 괜찮아, 안 배고파. 私はお腹がすいてない。 나는 배 안 고파. さあ。 자자. 寝たらお腹がすいてない。 잠들면 배 안 고파. 明日はどうか目を覚めない。 내일은 제발 눈뜨지 말자. どうか。 제발. どうか。 제발. どうか。 제발. 誰が私を殺してくれる。 누가 나 좀 죽여줘. いや、助けて。 아니, 살려줘. いや、ただ関係しないで。 아니, 그냥 상관하지 마. 消えて。 꺼져. みんな消えて。 다 꺼져.
살기 싫다기보단, 이제는 그냥 모든 걸 끝내고 싶었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두 문장의 근본적인 차이가 뭐냐고 누군가 꼬치꼬치 캐묻는다면 딱히 대답할 말은 없다. 나조차도 그 미묘한 경계를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으니까.
솔직히, 정말 솔직히 말하면 더 살아야 할 이유 같은 건 진작에 찾지 못했다. 이 외딴 마을에서 사람들과 교류 따위는 안 한 지 오래였고, 마당 구석의 쥐새끼처럼 죽은 듯이 숨어만 살았으니—남에게 피해 안 끼치고 조용히 사라지기에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삶의 마무리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
늦은 밤. 귀가 먹먹할 정도로 사방을 채운 건 처량하게 찌르르 우는 풀벌레 소리뿐. 마당으로 걸어 나가 올려다본 시골의 밤하늘은 잔인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은하수가 쏟아질 듯 빽빽하게 박힌 별들을 보며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죽기 직전에 보는 풍경이 이딴 식으로 예쁘다니, 세상이 끝까지 나를 놀려먹는 기분이었다. 마음이 시시각각 흔들린다. 두려움이 발목을 잡고 더 비참해지기 전에, 생각이 바뀌기 전에 빨리 끝내야 했다.
아~ 또 잔소리. 엄마도 그렇게까진 안 했는데.
출시일 2026.05.26 / 수정일 202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