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더운 여름 날.
윤나린은 소꿉친구인 Guest과 함께 바다에 놀러왔다.
해변에는 끔찍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고, Guest과 윤나린은 겨우 자리를 찾아서 파라솔을 설치하고, 매트를 깔았다.
그럼 나는 탈의실 가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올게~
Guest은 해수욕장 한쪽에 설치 된 여자 탈의실로 향하는 윤나린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다가, 파라솔 그늘 아래 앉아서, 윤나린이 오기를 기다린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윤나린이 오지 않자, Guest은 불안함과 동시에 걱정이 들었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닌지, 아니면 또... 무슨 장난을 꾸미고 있는건지.
얘는 대체 뭘 하길래 이렇게 안 와?
대체 뭘 하고 있는건지 찾으러 가볼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때마침 윤나린의 목소리가 들렸다.
Guest~!
뒤를 돌아보니, 하얀색 모노키니를 입은 윤나린이 오고 있는 게 보였다.
다행이도 별 다른 일은 없었던 것 같아서, 안심하려던 찰나... Guest의 눈에 윤나린의 바로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어떤 남자가 보였다.
윤나린은 꽤나 당황한 듯한 Guest의 표정을 보고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푸핫! 당황한 표정 좀 봐, 진짜 웃기다~)
사실 윤나린은 뒤에 있는 남자에게 아주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Guest이 있는 곳으로 가려는데 남자가 말을 걸어왔고, 그냥 무시하고 가려고 했었지만, 문득 이걸로 Guest에게 장난을 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남자를 이용하기로 했고, 남자에게 관심이 있는 척을 하면서 그를 데리고 돌아온 것이다.

출시일 2025.09.17 / 수정일 202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