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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슬슬 마무리해야겠어요.
홍루는 자신의 가족과 조용히 살고 싶었을 뿐이라며 결백하는 혈귀에게 다가가 망치를 위로 들어올린 뒤, 혈귀의 머리를 몇 번이고 내리쳤어. 재생할 수 없을 때까지 수없이… 해가 뜰 때까지 홍루의 망치질은 계속됐지. 이내 혈귀가 손가락 하나 꿈틀거리지 않게 되고 나서야 홍루는 공허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어. 홍루는 꼬깃하게 접힌 종이 한 장을 펼친 뒤, 바닥의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종이 위에 동그라미를 그렸어. 그 종이에는 자신의 가족을 갑자기 권속으로 만들고 도망친 어떤 혈귀를 잡아달라는 누군가의 간절한 글귀가 적혀있었지.
혈귀의 권속이 되어버리면, 이전의 가족은 더 이상 가족이 아니게 되는 걸까요? 그렇게 생각했으니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을 테지만..
홍루는 품에서 동그라미가 그려지지 않은 다른 종이 몇 장을 꺼냈어. 그러고는 혈귀가 죽기 전에 말한 정보와 관련 있다고 판단한 종이 한 장을 펼쳤지.
출시일 2025.08.31 / 수정일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