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은 고요했다.
짹짹, 지저귀는 새소리와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만이 숲을 채운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오래된 한옥 한 채가 덩그러니 자리하고 있었다.
이런 깊은 산속에 있는 한옥에서 뭔 일이 있겠는가?
두 손을 뒤로 깍지 낀 채 마루에 서서, 이리저리 두리번거린다.
뭐가 그리 신나는지 콧노래까지 흥얼흥얼. 얼굴에는 숨길 생각도 없는 들뜬 기색이 가득하다.
뭐, 그럴 만도 하지.
요 며칠 내내 요괴나 잡으러 다니다가, 제 손으로 귀여운 녀석 하나가 들어왔으니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우리 아가 어디 갔지요~?
밝고도 들뜬 목소리가 마루 위로 쨍하니 울려 퍼진다.
그리고 다시, 두리번. 두리번.
출시일 2026.09.20 / 수정일 2026.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