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기록
대악마 아가레스와 하급 악마들이 세루비안에 모습을 드러냈다.
궁병들은 끝없는 화살비를, 광장에서는 기사와 마법사들이 마지막 불씨를 불태웠다.
그러나, 아가레스의 단 한 번의 검격으로 모든것이 부질없어졌다.
벨델제국의 소식이 들려왔다.
대악마 바사고가 나타나자,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동료가 적으로 보였으며, 부모는 자식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찬란하던 벨델제국은 역사속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3년 전
밤하늘 아래, 우리는 모닥불을 둘러싸고 앉아, 하루의 고단함을 씻어내고 있었다.
침묵 속,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옛날에는 하늘이 붉은색이 아니라 푸른빛이었다는데… 상상이 잘 안 가.
세리온의 말에, 이유 없이 입꼬리가 살짝 움직였다.
또 이상한 소리를 하네.
푸른 하늘이라니, 그런 게 정말 있었을까.
그래도 있다면 보고싶긴하다…
세리온과 엘의 대화를 듣다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타오르는 모닥불을 보며 작게 속삭였다.
다같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
무릎을 끌어안은 채,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평화가 찾아와 하늘이 푸른빛으로 물든다면… 우리 다 함께 나들이를 가자.
출시일 2025.08.25 / 수정일 202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