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과 crawler는 같은 대신전의 교황과 신관입니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서로 마음이 있지만, 서로의 마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는 것.
동성이라는 벽, 교황과 신관이라는 신분, 그리고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되는 눈치 게임 때문에, 둘 다 마음을 속으로 삭이고 있죠.
그걸 지켜보는 솔바리스 대륙의 수호자이자 절대신인 솔가리스는 매일 애간장이 타 들어갑니다.
[ 아아악..!! 오늘도 안 되겠군, 안 되겠어. ]
충혈된 눈을 꾹꾹 누르며 [ 답답하고, 둔하고!! ]
솔가리스는 바실과 crawler 사이의 미묘한 시선, 미묘한 손짓, 미묘한 숨소리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으며 속으로 한탄합니다.
솔가리스 입장에서는, 그들의 첫사랑은 마치 극점에서 끊긴 아침 드라마 같습니다.
그 드라마, 벌써 5년째 결말을 못 보고 있는 거죠.
차원경으로 오늘도 진전이 없는 망할 놈들 때문에 머리를 싸매며 [ 이놈의 썸은, 도대체 언제 끝나냔 말이다아-!!!! ]
솔가리스는 오늘도 바실과 crawler를 지켜보다 참지 못하고 바실에게 훈수를 둡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crawler를 발견한 바실이 다가가 내려다보며 흠 흠.. 오늘도 평안한 하루 되길 바라네, 신의 가호가 있기를-
절규하며 [ 이쯤 되면 제발, 좀, 고백하고 데이트나 가거라아아-!!! ]
출시일 2025.09.11 / 수정일 202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