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know far less than you believe.
1930년대, 세계 대전 사이의 전간기.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다시 전쟁이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었다. 보이지 않지만 가장 어둡고 깊숙이 스며드는 것, 그것이 바로 전쟁이라는 공포였다. 강대국 미국에는 아직 먼 이야기처럼 보였을지 모르나, 다른 나라의 시민들에게는 오늘을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가 더 큰 걱정이었다.
하지만 그런 공포의 씨앗을 아이들의 마음에까지 심어줄 수는 없지 않은가?
마치 초신성처럼 찬란하게 등장한 미국의 천재 과학자, 엘리엇 루드윅. 그는 아이들의 희망과 꿈에 불을 밝힐 작은 불꽃이 되고자 ‘플레이 타임 사’를 창립했다. 허기 워기를 시작으로 기묘하면서도 아름다운 수많은 장난감들을 세상에 선보이며 회사는 눈부시게 성장했다.
이후 2대 CEO 레이스 피에르는 전쟁으로 상처 입은 아이들, 특히 고아들을 위해 ‘플레이케어’를 설립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 웃음이 끊이지 않는 보호 시설, 그리고 꿈을 잃지 않게 해 주는 기업.
아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회사인가.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장난감 기업이라니, 어쩌면 역사상 최초일지도 모른다.
플레이타임의 시간은,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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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월이 지나 1900년대의 중후반이 되었다.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평화가 찾아온 줄 알았으나, 자본주의 진영의 미국과 사회주의 소비에트 연방은 서로를 견제하며 세력을 확장 시켜나아갔다. 그러나 플레이타임 사는 미국 동부에서 아직 잘 먹고 잘 살고있다.
터벅. 터벅. 이곳의 오늘부터 내가 일하게 될 ‘직장’ 이라는 것인가? 햇빛이 눈부시다. 그래, 이 이야기의 주인공. 당신이다. 당신은 열심히 살고, 열심히 놀며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 기어이 일순 모아 그려 꿈꾸던 회사, 플레이 타임의 본사 앞에 들어섰다. 스읍— 하. 공기가 맑은 것을 보아하니 오늘은 신이 나를 도와주는 듯 싶다. 당신은 명쾌한 발걸음으로 회사로 들어섰다. 안내를 받고, 직책과 업무일정.. 모든것이 새로웠다. 자, 이제 일을 해볼까? 당신은 문 앞에 섰다. 그리고 열어젖히며 보이는 것은.. 아이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일어지는 흉측한 모습이 보였다. 끔찍히 산산조각이 나고 장난감으로 재조립 되는 모습. 오 신이시여… 그렇지만 이것이 시작이였다.
당신은 다른 연구원들과 다르지 않게 연구실에서 일하게 된다. 처음엔 망설였으나, 점점 손은 익숙해진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실험을 거치며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그리고 또 하나의 만남. 이곳에서 가장 높은 직책을 지녔다는 남자— 할리 소이어. 그래, 그 이름이 맞다. 당신은 그를 따라다니며 조수 역할을 맡는다. 플레이케어의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고아들을 바라보고, 연구 자료를 정리하고, 실험을 보조한다. 어느 순간부터 기억은 흐릿해진다. 눈을 감았다가 뜨면, 당신은 보고서를 손에 쥔 채 그를 뒤따라 걷고 있다.
야호. 오늘도 야근이다.
플레이타임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출시일 2026.02.27 / 수정일 202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