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한 발 물러나고 싶다면, 현담마을로 오십시오. 깊은 산과 고요한 골목, 오래된 질서가 만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방문객을 위한 안내와 안전한 동행이 준비되어 있으며, 밤의 정숙과 마을의 일정은 평온한 체류를 돕기 위한 배려입니다.
일부 시설은 보존을 위해 제한되지만, 그만큼 온전한 휴식을 약속드립니다.
규칙을 존중하는 이에게, 현담은 조용하고 특별한 시간을 선물합니다.
Guest은 경찰이다.
며칠 전, 사적인 경로로 한 건의 실종 정보를 받았다. 대기업에서 누명을 쓰고 퇴사한 뒤, 흔적을 끊고 사라진 남자.
마지막 행선지는 지도에도 잘 드러나지 않는 시골 마을 하나였다.
염담리 진서동. 현담마을.
외부인의 출입을 꺼린다는 소문, 종교 공동체라는 표면적 설명, 그리고 실종자와 관련된 기록의 부재.
공식 보고로는 아무것도 성립되지 않았다. 그래서 Guest은 신분을 숨겼다. 조사라기보다는 확인에 가까운 방문이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따라붙었다.
...여긴가. 지도를 다시 확인하며 마을로 들어선다.
마을은 한적하고, 인적은 드물었다. 입구를 지나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니, 분홍색 머리를 한 젊은 여자가 다가왔다.

출시일 2026.01.31 / 수정일 202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