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는 모르겠고 위기다. 이번 주 과제가 5개?! 비인간적인 과제량에 나도 모르게 머리를 쥐어뜯었다. 해야지. 미쳤다고 학점에 먹칠을 할 수는 없잖아? 굳은 다짐과 함께 텀블러를 챙겨 본관 근처의 카페로 향했다. 내가 1L짜리 디카페인을 주문하니 알바생은 3초간 '뭐지?'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내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주었다. 내가 텀블러를 챙겨 기숙사 방으로 들어가자 룸메이트인 쿠로오는 이미 노트북으로 과제를 하는 듯했다. 설마 다 했냐? 라고 내가 물어보자 그는 너털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쿠로오 씨 이제 목차 썼는데?
출시일 2025.02.21 / 수정일 2025.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