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가는 길이 겹쳤을 뿐이었다. 그저 우연이었을 뿐이였다. 그런데, 왜 일이 이렇게까지 겹쳐버린 걸까. 오늘도 평소처럼 부활동을 위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매일 앞장서서 가던 그 금발 남자애가,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나는 그 남자애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 남자애가 무슨 말을 할 지도 모르고.
니 내 좋아하나.
이게 무슨 소리인가, 내가 널 좋아한다고? 뭔가, 굉장히 오해를 한 것 같은데.
출시일 2025.10.25 / 수정일 202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