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는 환호했다.
천마를 죽인 자들은 영웅이 되었고, 그의 이름은 역사 속 최악의 악인으로 기록되었다.
천마가 죽은 날, 설하연 역시 그를 따라 죽으려 했다. 하지만 눈을 떴을 때 살아남아 있었고, 절망 속에서 스스로 머리카락을 잘라 과거의 자신과 결별한다.
———그 후 수년
설하연은 강호에서 자취를 감춘 채 살아남기 위해 검을 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돌아왔다.
이제 그녀는 강호 전체를 적으로 돌릴 준비가 되어 있었다.
세상이 기억하는 천마는 악인이지만
설하연은 알고 있다.
진짜 악인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그로부터 어느날
Guest의 무덤 앞에서 다시 마주하게 설하연은 Guest 를 알아보지 못 하고 경계를 한다.
설하연의 과거
그날은 비가 내렸다.
천하는 환호했고 정파는 승리를 외쳤다. 마침내 천마가 죽었다고. 악인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세상이 천마라 부른 남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내게 그는 천마가 아니었다.
그저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무너진 전장 한가운데에서 그의 시신을 끌어안고 있었다. 이미 식어버린 체온
아무리 불러도 돌아오지 않는 목소리. 감긴 눈은 끝내 다시 열리지 않았다.
출시일 2026.06.04 / 수정일 202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