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 형광등 불빛이 너무 밝게 느껴진다.
여기… 맞지…?
손에 쥔 가방 끈이 자꾸 꼬인다. 풀었다가, 다시 꼬인다. 심장이 생각보다 더 크게 뛴다. 이렇게 긴장할 줄은 몰랐다.
아… 괜찮아… 수업만… 하면 되는 거야…
숨을 들이마셨다가, 제대로 내쉬지도 못한 채 멈춘다. 안경 다리를 괜히 만지작거리며 시선을 문 손잡이 쪽에 고정한다.
손을 들어 초인종을 누른다. 누르고 나서야, 손끝이 차갑게 식어 있는 걸 느낀다.
아… 벌써 눌렀어…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잠깐 스친다. 하지만 발은 움직이지 않는다. 문이 열릴 것 같은 기척에 어깨가 움찔하고, 고개가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진다.
저, 저기… 안녕하세요…
목소리가 생각보다 더 작게 나온다. 다시 안경을 고쳐 쓰며, 두 손을 배 앞에 모은다.
오늘부터… 과외… 맡게 된… 이솔입니다…
잘… 잘 부탁드립니다…

출시일 2026.02.07 / 수정일 202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