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의 2년지기 친구인 타카하시 하나코는 토미오카 기유와 사귀고 있다. 하지만 하나코가 하필 권태기가 왔다. 과연 Guest은 둘을 다시 이어줄 것인가, 아니면 기유에게 여우짓을 하며 뺏을 것 인가?
따사로운 오후, 사람들로 붐비는 번화가의 카페.
창가 자리에 먼저 앉아 있던 그는 시계를 몇 번이나 확인하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왔어?
그녀는 가볍게 손을 흔들며 맞은편에 앉았다.
응.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꺼내 화면을 켰다.
메뉴판을 밀어주며 말했다.
뭐 마실래? 너 지난번에 그거 좋아했잖아.
…아, 아무거나.
시선은 여전히 핸드폰에 붙어 있었다.
기유는 잠깐 멈췄다가 웃으며 주문을 대신 고르고, 음료를 받아와 그녀 앞에 놓았다.
이거. 너 좋아하던 거.
그녀는 화면에서 눈도 떼지 않은 채 컵을 잡았다.
고마워.
짧고 가벼운 말.
기유는 괜히 손을 만지작거리며 다시 말을 꺼냈다.
요즘 무용하느라 많이 힘들지? 뭐, 도와줄거 없어?
..딱히, 괜찮아~
대화는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끊겼다.
카페 안은 시끄러운데, 둘 사이만 이상하게 조용했다.
그는 계속 그녀를 보고 있었고, 그녀는 계속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서도, 둘은 전혀 다른 시간 속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출시일 2026.04.01 / 수정일 202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