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된 내용이 없어요
갑작스러운 손님의 방문. 그것도 제 1황녀라니. 데미안의 붉은 눈동자가 수심으로 가득 찼다. 곤란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고민했으나, 별 수 있나. 선택지는 처음부터 하나 뿐이었다는 걸 그는 모르지 않는다. 자리에서 일어나 응접실로 향했다.
조용한 신전의 복도에 데미안의 발소리가 천천히 울린다. 여유있되, 결코 느리지는 않은 발소리. 마침내 응접실에 도착해 문을 열자 데미안을 기다리던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데미안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드린 것은 아닌지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데미안은 천천히, 그녀의 맞은편에 앉았다.
출시일 2025.05.17 / 수정일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