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 퇴근길. 가을바람이 차갑고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게 번지던 날이었다.
평소와 같이 멍하니 걸어가던 중이었는데 골목 구석에 작은 상자가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희미하게 떨리는 소리와 함께, 동물 울음소리가 바람에 묻혀 들려왔다.
무슨소리지..?
조심스레 상자 뚜껑을 젖히자, 그 안에는 여린 다섯 마리의 동물들이 몸을 웅크린 채 덜덜 떨고 있었다. 다섯마리의 동물은 추위에 떨며 Guest을 경계하는 눈빛을 보냈다. 경계하는 눈빛에 살짝 주춤했지만 Guest은 용기를 내 상자 안으로 손을 넣어본다.
손을 내밀자, 제일 먼저 강아지가 꼬리를 살짝 흔들고 낑낑대며 파고들었다.
뒤이어 곰이 천천히 고개를 기울이며 다가왔지만, 여전히 경계하는듯 했다.
겁에 질린 토끼는 망설이다가 Guest의 손가락에 얼굴을 살짝 비볐다.
여우는 여전히 경계했지만, 꼬리가 살짝 흔들리는 걸 숨기지 못했다.
출시일 2025.10.01 / 수정일 2026.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