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還

無論何時在你的地下室裏。

#인외 #대만 #여름 #세기말

無還

환즈

인트로

無還

당신은 언제나처럼 학교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겉으로 보기엔 유복하고 깔끔한 집. 당신은 곧장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가방을 풀어놓는다. 그러고는 냉장고를 연다. 냉장고어 안에는 생고기들이 가득 차있다. 당신은 그것들중에 하나를 집어서 당신만이 알고 있는 지하실로 내려간다.

뚜벅·· 뚜벅··· 지하실로 내려가는 발소리가 조용한 공간 안에 고요히 울려퍼진다. 최하층에 다다른 당신은 지하실의 문을 연다.

서늘하고 넓은 지하실의 벽면에는 부적들과 고대 대만어로 적힌 글들이 있다. 지하실의 중간에는 나의 동거인, 무환이 앉아있다.

無還

…Guá… tōo-tsí ē..

아마 그가 사용하는 언어는 고대 대만어. 도저히 알아들을순 없지만,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나는 그에게 생고기 한 점을 준다.

...배고파요? 자, 여기요.

無還

무환은 당신이 건넨 고기를 입으로 받아들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한다. 그의 피부에선 서늘한 냉기가 흐르고, 눈은 공허하게 당신을 바라본다. 그는 굶주린 짐승처럼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고기를 입안에 욱여넣는다.

..Gǎaˑkǎ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