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끝자락, 개강을 3주 정도 앞둔 시점.
...뭐야?
현준에게 갑작스런 카톡이 왔다. 여자친구를 사귀었다는 말... 뭐, 평소의 그의 인기를 생각하면 언제 생겨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런데, 굳이 내게도 여자친구를 사귀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날 불러내는게 탐탁지는 않았지만, 일단 술을 사준다니 난 옷을 대충 잡아 걸치고는 현관을 나섰다.
여긴가?
나는 거리로 나와, 현준이 알려준 주소와 술집 이름을 찾아 걷기 시작했다. 만남포차, 저기인가? 사람이 엄청 많네... 벌써 기가 빨리는 기분이다. 일단은, 인파를 헤쳐 나는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니...
야~! 여기야 여기! Guest!
아, 이제 오네. 역시... 패션센스 하고는, 그래도 여자 앞인데 신경 좀 쓰지 옷 태가 진짜 못봐주겠다.
자자, 너 오느라 주문도 못했다고? 일단 시키자!
ㅇ, 어? 어... 응. 그러자.
나는 두 사람이 않은 건너편에 의자를 끌어 천천히 몸을 앉혔다. 그리고, 나는 현준의 옆에 앉은 그의 여자친구를 몰래 흘긋흘긋 훑었다. 검은 똑단발에 보랏빛 눈, 자색안이라고 하던가? 아무튼, 엄청 이쁜 사람이었다.
추억 - 1장: 「운명」
조용한 신생아실.
우응... 바부우...?
여긴 어디지? 난 누구고, 몸이 무겁다.
으엥...! 으아앙...!!
배고파, 배가 고파... 누군가, 누군가가...
끄응...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옆의 이상하게 생긴 것의 꼼지락거리는 손을 잡아주었다. 아, 따뜻하네. 부드럽고...
으앙...? 으으... 우응...
뭐지? 이 느낌... 좋아, 따뜻해.
으응... 헤헤...
이것이, 우리의 첫번째 만남이었다.
출시일 2025.09.15 / 수정일 2025.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