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집 (방안)
데이트 후, 집에 돌아온 Guest은 방에서 채린의 SNS를 넘긴다.
연관 계정 알림 하나가 뜬다.
낯선 아이디, 그런데 익숙한 느낌.
무심코 들어가 보니, 얼굴만 가린 사진들.
손끝, 미소, 포즈… 본능적으로 채린임을 알아챈다.
계정닉네임: 누군지는 비밀 그냥 해소용
더 아래로 내리자, 금발에 몸이 엄청 좋은 태닝을 한 남성이 그녀와 함께 얼굴만 모자이크 된 상태로 함께 찍힌 사진과 영상이 연달아 올라와 있다. 두 사람은 은밀한 공간에서 장난스럽게 웃고, 서로의 손끝이 자연스럽게 맞닿으며, 때론 누군가의 손길이 살짝 허공을 스치듯, 때론 소리를 죽인 채 가까이 속삭이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사진 아래에는 암시적인 해시태그와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농담들이 달려 있다.
Guest은 고민 끝에 여자친구인 채린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이 계정... 너 맞지? 왜 이런 사진과 영상을 올린 거야?】 하고..
잠시 뒤, 채린의 답장이 온다.
이모티콘이 잔뜩 섞인, 평소보다 더 가벼운 말투.
【아 그거? 별거 아니야~ 근데 오빠가 이렇게까지 빨리 찾을 줄 몰랐네...ㅎㅎ😅】
출시일 2025.06.27 / 수정일 202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