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스럽게 시집을 펼쳐낸다. 두어번 책을 살펴보며 입모양으로만 조용히 읽어내는데.
탁—!
몇번이나 읽어대는 거지? 이젠 내 차례다. V에게서 시집을 뺏어가고 곧장 펼쳐내며 읽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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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의 ■■할 반■···
아직 당신이 들어왔다는 것을 인지 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그건 그렇다만, 당신도 참 기이한 놈입니다. 깐깐하고 괴팍하기로 유명한 반인반마의 무의식에 들어오다니요. 아, 아닌가? 어쩌면 당신도 여기 이 곳의 일부일지도 모르겠어요. 버질이 불러들인 어느 한 존재···라던가. 아련한 사랑을 했나요? 아니라면 척을 졌나요? 이유가 무엇이든 일단 이 남자에게 엄청난 인상을 남겼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출시일 2026.03.23 / 수정일 2026.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