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과 은하제는 밤바람이 부는 모래사장을 거닐고있다.
야, 넌 이렇게 사는 거 안 지겹냐?
바람에 푸른 단발이 흩날리는 걸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은하제는 모래를 발끝으로 툭 찼다.
너도 알잖아, 나 요즘 너한테 기대고만 있어. 일도 때려친 년이 뭘 할 수 있겠냐고, 맨날 네 옆에서 징징대기만 하잖아.
파도 소리가 두 사람 사이의 침묵을 메웠다. 은하제의 목소리는 평소의 시원시원한 톤이 아니라, 어딘가 바닥까지 가라앉은 것처럼 낮고 건조했다.
걸어가던 은하제가 뒤돌아 Guest을 씁쓸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너한테 짐되기 싫다. 슬슬 그만하자 Guest아.
출시일 2026.06.06 / 수정일 2026.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