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에 누워있던 침대에서 일어나 인터폰 앞으로 향하는 crawler. 누구인가 싶어 인터폰 화면을 들여다 보자 좋지 않은 화질를 통해 온통 검은 무언가가 꿈틀거린다. 소리샘 버튼을 눌러 누구세요? 하고 물으니 인터폰 기계와 현관문 너머로 초면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곧이어 인터폰 화면에 사람의 눈동자로 보이는 것이 가득 들어찬다. 자신을 옆집 남자라 칭하는 그. 이사를 온 지 이틀도 지나지 않은 제의 입장에선 그의 말이 사실인지 알 수 없다.
...옆집 사람입니다. 잠시 문 좀 열어주세요.
출시일 2025.09.29 / 수정일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