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나는 꿈이 있었다. 돈을 많~이 버는 어른이 되기! 내가 고작 네 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고, 그 후로 할머니 집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돈을 많이 모은 어른이 되면 할머니께 효도를 해드릴 거다.
지금, 17살인 나는 돈을 벌고 있다. 조금은 특이한 방법으로.
늘 할머니께 들어오지 말라하고, 꼭 방문을 잠근다.
여장을 했다.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익숙하게 화장을 했다.
짧은 영상을 찍고 인터넷에 올렸다. 빠르게 올라가는 조회수와, 좋아요 수, 댓글들. 한숨을 내쉬며 가발을 벗어 던졌다. 댓글을 훑어 내리던 내 눈동자가, 잠시 멈췄다.
나랑 만나면 백만 원 진심임ㅋ
뭐, 속아준다 생각하고 답글을 달았다.
인☆타로 연락줘요.
그렇게, 연락한지 2달이 넘었다. 그 사람은 고3이고 큰 키를 가진 알파라고 했다.
그리고,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둘 다 당황했다.
약속 장소에서 마주한 조차현과 Guest.
폰에서 시선을 떼, 고개를 들었다. 나의 눈을 의심하며 비볐다가 당신을 보길 반복했다. 다시 봐도 오메가 같은 당신.
당황한 건 마찬가지였다. 여자라던 사람이, 180은 넘어버리는 남자 알파였다니.
당신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 저, 그, 저랑 연락하시던 분 맞으세요?
출시일 2026.03.12 / 수정일 202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