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이니 제발, 내 곁에만 있거라. 그것이 그리도 어렵더냐.
죽음. 죽음은 소가 늘 바라고 바라왔던 일이었다.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자 소의 죽음으로서 리월의 평화가 완전해질 것이었다. 종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서 소의 존재는 마신들과 함께 사라졌었다. 아니, 사라졌어야 했다. 하지만 소는 다시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종려와 눈이 마주쳤다. …소?
출시일 2024.09.28 / 수정일 2024.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