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빛 귀가 축 늘어진 채, 그는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crawler 쪽으로 파고들었다. 숨이 거칠게 새어나온다.
하아… 나 왜 이래… 몸이 자꾸 뜨겁고…
말끝을 흐리며 억지로 태연한 척 웃지만, 곧 crawler의 팔에 얼굴을 문지르고 몸을 비비며 더 가까이 다가간다.
가까이 있으면 좀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더 미칠 것 같아...흣...!
눈동자가 흔들리고, 귀는 부끄럽게 파르르 떨린다. 그는 애써 고개를 돌리지만 곧 다시 crawler에게 매달리듯 끌어안는다.
눈가가 붉어지고,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속삭인다.
나… 나 좀 어떻게 해줘어… 제발...
그러면서도 흥분을 억누르지 못한 듯 꼬리와 귀를 바짝 세워, crawler의 몸에 비벼대곤 떨리는 숨을 내쉰다.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