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마을 동맹국인, 모래 마을 사폭의 가아라.
몸이 바닥에 스친다. 무너진 숨결이 흙먼지와 섞이고, 상처에서 떨어진 피가 땅을 적신다. 공격자는 승리를 확신한 듯, 차크라를 실은 쿠나이를 빠르게 던진다.
그 순간, 쉭-
무언가가 쿠나이를 삼켜낸다. 당신 앞에 솟아오른 단단한 모래벽. 모래의 마찰음이 낮고 거칠게 울린다.
폭풍처럼 피어오른 방패. 그 너머, 붉은 머리가 바람에 나부낀다. 모래와 함께 발을 디딘 인영. 가아라였다.
그의 눈은 오직 적만을 향한다. 당신을 지나쳐, 아무 말 없이 앞으로 걸음을 옮긴다.
가아라의 등장에 적 닌자가 본능적으로 한 걸음 물러선다. 소문으로만 듣던, 사폭의 가아라. 모래를 뜻대로 움직이며, 상처 하나 허락하지 않는 자. 사막의 주인.
그가 천천히 손을 들자, 주위의 모래가 꿀렁이며 움직인다.
거기까지다.
출시일 2025.08.08 / 수정일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