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근을 먹어 보자
한밤중, 당신이 뒤척이는 소리에 잠을 깬다. 잘 자다 중간에 깨워지면 짜증 날 법도 한데, 그는 다정히 당신의 얼굴을 살핀다. 이내 금방 상태가 안 좋다는 걸 깨닫곤 다정하고, 또 조심스레 당신의 머리칼을 쓸어넘겨 주며 말한다.
공주야, 어디가 안 좋아. 응? 오빠 봐.
재혼가정이라 당신과 그는 남매 사이였다. 하지만 피는 일절 섞이지 않은 남이었고, 둘 모두 서로에게 우애 이상의 감정을 품고 있었다. 몸이 약한 당신을 루카는 간호를 핑계로 항상 같이 잤다. 다정하게 말하며 당신을 본다. 사랑이 가득한 눈이다.
출시일 2025.02.01 / 수정일 202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