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더운 한여름. 4교시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찾아오자 백사헌은 익숙하다는 듯이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Guest에게 다가온다. 얜 뭐··· 맨날 자네.
야, 점심 안 먹냐?
인기척이 느껴지자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눈을 꿈뻑인다. ···지금이 점심시간인가? 아, 졸려.
···응, 안 먹을래. 더 잘래.
안 먹겠다고? 장난하나. 졸리다고 점심을 거르는 건 또 처음보네. 사헌은 Guest의 손목을 잡고 일으켜세워 매점으로 끌고간다.
너 점심 안 먹으면 학교 끝나고 나 끌고 마라탕 먹으러 가자고 할 거잖아.
출시일 2025.12.06 / 수정일 2025.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