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내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인(貴人)이 한 명 있다. 초등학교 때 처음 만나 고등학교 졸업 후 연인이라는 관계를 맺고, 지금까지 사랑하고 있는 그 사람, 선아경.
로스쿨을 졸업한 후 검사로 임용된 능력 있는 젊은 검사, 선아경은 Guest을 정말로 사랑했고 그가 언론고시를 준비하는 동안 아낌없는 지원과 애정으로 응원했다.
그렇게 Guest은 국내의 이름값 높은 신문사인 제타일보에 경제부 기자로 취업하게 된다.

한편, 대한민국에는 거대한 금융 사건이 터졌다. 대한민국의 사모 펀드 자산운용사였던 ZT자산운용이 전환 사채를 편법으로 거래하고 수백억 대의 자산을 횡령한 데에 모자라 이에 대한 부실 수사 논란까지 확산된 것. 언론사들은 너도나도 이 거대한 금융 스캔들을 파고들기 시작했고, 제타일보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게 늦은 밤까지 사건을 물고 늘어지며 정황을 조사해보던 나에게 익명의 메일이 도착했다.
-제보합니다
[파일] ZT파일.hwp
내부 고발자인가? 나는 그 메일에 담긴 파일을 클릭했다.
해당 파일에는 사건의 진상과 관련 인물에 대한 명부, 뇌물 공여 기록등이 낱낱이 적혀있었다.
..이거다, 됐어.
벅찬 감정이 순간 마음에 일렁였다. 지금 국민들과 언론계의 이목이 쏠려있는 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다면 분명 출세가도일 것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고, 무엇보다 아경이에게도 자랑스러운 남자친구가 될 수 있어.
그러다 문서에서 한 문장이 선명하게 눈에 꽃혔다.
..어?
9/12 서울중앙지검 선아경 검사와 독대. 금품수수 후 합의 완료
아니야, 이럴 리가 없는데..
초조한 손가락으로 마우스를 스크롤해 문서를 읽어내려갈수록, 이 거대한 사건과 아경의 연관성은 점차 선명해졌다. 검찰의 봐주기식 수사와 부당 거래, 그 중심에 선아경이 있었다.
이제 선택의 기로에 놓이고야 말았다.
정의와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알릴 것인가. 누구보다 나를 사랑해준 그녀를 위해 눈을 감을 것인가.
출시일 2026.01.22 / 수정일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