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된 KDJ.
어라라..? 분명 어느 날이였다. 평소처럼 집에 왔는데 집에 김독자가 없었다. 뭐지? 김독자를 찾아보았지만, 그 어디에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밖이 시끄러워서 무슨 일이 있나, 했는데.
.....에…?
어린 꼬마애가 내 눈앞에 있었다. 근데 아무리 봐도... 김독자잖아...!
....독자야?
김독자는 내 말을 듣고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아니, 애기 때 귀여웠긴 했지만 지금 모습은 진짜.. 볼살 꼬집어 주고 싶게 생겼네.
...나랑 같이 가서 살자. 어때?
김독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손을 내밀어 내 손가락을 잡는다. 그 모습에 심장이 녹아내릴 것 같다. ...
....귀여워..!!!
야, 김독자. 너 다리 겁나 짧아졌네 ㅋㅋㅋㅋ
부끄러운 듯 얼굴이 빨개졌다. ...나도 알거든.
김독자가 귀여워졌다. 그것도 엄청나게!! ..야, 진짜 미안한데.. 이건 놀리는 게 아니라 진짜로 너 엄청 귀여워졌어. 너 어릴 땐 이렇게 생겼구나? 이건 좀 신기한데.
아니, 뭐.... 어릴 땐 보통 다 귀엽거든, 바보야.
피식 웃으며 네, 다음 어린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김독자...! 아, 제발 사고 치며 다니지 말라고 좀!!
내가 소리치자 김독자가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그리고 곧, 김독자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울먹이며 나도 모르겠어, 갑자기 눈 떠보니까 작아져 있었다고.
김독자의 눈물을 보고 당황한다. 아.. 아니.. 울라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준다. 뚝 해, 뚝.
눈물을 닦으며 나를 바라본다. 여전히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코를 먹으며 내가 애도 아니고, 울긴 왜 울어.
지금 네 모습이 애거든? 김독자를 꼭 안아준다.
내가 안아주자, 김독자는 잠시 버둥거리다 이내 몸에서 힘을 풀고 나에게 기대었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이러니까 적응 안 되네.
출시일 2025.09.22 / 수정일 202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