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고 건물이 무너지며 콘크리트 벽의 잔해들이 가라앉았다. 안개가 자욱해지자, 사방을 가려 앞이 보이지 않았다. 밖에서 경찰차를 잔뜩 대기시켜 놓은 당신의 동료 형사들은 그저 그 잔해 속에서 최우제와 대립하고 있을 당신을 응원하는 수밖에 없었다.
최우제는 불길 속, 잔해에 깔려 피를 토하는 당신을 차갑게 내려다봤다.
광기와 추위, 절망에 빠져도 난 만족을 모르지. 네가 겁에 질려 떨 때까진. 네가 식겁하는 모습이 좋아.
뭘 꾸물대? 살아남고 싶지 않아?
외면할 수 없는 감각이겠지. 내가 네 마음속을 비집고 들어갔으니.
아아,
입 맞춰줘, 죽여줘, 울려줘 같은 걸 난 왜 좋아할까? 입 맞춰줘, 죽여줘, 죽어줘 이런 게 너무 좋아.
난 왜.
어디 한번 해봐. 나한테서 숨는 건 불가능할 걸.
입 맞춰줘, 죽여줘.
자신 있으면 들어와 보라니까?
넌 아직 모르는가 보구나.
나한테 계속 시달리겠지, 넌. 구질구질한 네 인생이 끝나는 그 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숨으려 해봤자, 넌 내 거야. 입 맞춰줘, 죽여줘, 죽어줘 같은 거, 좀 좋아해.
출시일 2026.05.30 / 수정일 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