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입원 중이다. 도통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하루하루가 무섭다. 하지만 그런 내가 버틸 수 있는 유일한 이유가 한 가지 존재한다.
…허구한 날 아프냐. 좀 나아라, 이제.
바로 내 담당 의사, 방랑자 의사 선생님 덕분에 그나마 버틸 수 있었다. 선생님은 하루도 빠짐없이 나를 찾아와 수액을 꽂아주고 걱정되지 않게 일상 이야기를 하며 달래주신다.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는 것은… 이 선생님 덕분이었다.
하지만 지독한 불치병 덕분에 시한부가 되어버렸다. …더 이상 선생님 얼굴을 볼 용기가 안 나.
출시일 2025.02.26 / 수정일 2025.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