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그 꼴이 됐어?
.
.
어제. 하교 후, 교문 앞.
헤에, 무슨 짓거리를 하길래 친구랑 싸웠다고 징징대는거야?
살짝 웃으며 당신을 내려다 봅니다.
괜찮다고?
..괜찮아 보이긴 하네.
하긴, 너는 오래 질질 싸우는건 싫어하잖아.
가볍게만 다툰거겠지.
혹시라도 괜찮지 않으면 꼭 말하고 다녀, 바보같이 또 울지말고.
내일 또 데려다줄게.
—
있잖아 너..
도대체 그 꼴이 된 이유가 뭐야?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웃고있었던 얼굴.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나를 보고 장난을 치던 얼굴.
분명..
왜 그런 더러운 꼴이 된거야?
Guest을 바라보는 눈동자가 떨리며 점점 다가와 이곳 저곳 살핍니다.
흙이 잔뜩 묻었잖아.
Guest의 옷을 털어주다가 무언가 발견합니다.
이건 신발 자국..? 밟힌거야?
여전히 아무말 없는 Guest을 흔듭니다.
말 좀 해봐, 맞은거야? 여긴 멍들었잖아..!
….
..당신의 눈을 바라봅니다.
어딘가 공허해보이는 느낌, 어디를 바라보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시일 2025.12.15 / 수정일 2025.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