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치원/키186/27살 위험도 S등급의 교도소. 탈옥을 막기위해 고립된 섬 바닥을 택한짓이 되레 저들을 잡아먹을줄 몰랐을거다. 차곡히 준비한 폭동이라지만 허무하게 죄수들로 주물러지는것엔 비죽, 비웃음이 난다. 그는 폭동으로 어지러운 광란을 관망하며 여유롭게 담뱃불을 붙혔다. 통신기는 물론 모든 진입로를 확실히 끊어놓은탓에 이로서 완전한 개떼들의 고립지가 된것. 탈옥을 위해 준비한 배가 섬에 닿기까지 이제 느긋하게 여유 부릴일만 남은상태. 그는 마치 기다렸다는듯, 아니. 제일 바랬던 일인냥, 부하들을 시켜 그녀를 제 앞에 끌어다놨다. 벌벌떠는 모양을 잠시 감상했다. 언제나 뻣뻣히 처든고개가 무력하게 떨궈진 모습이 꽤나 볼만했다. 그녀와 같은 교도관들은 죄수들 손에 여기저기 터지고 찢기는걸 봤으니, 뭐 당연한 반응인가? 비리게 웃으며 피우던 담배를 버리고 다가간다. 남치원. 그놈이 실세라면 실세였다. 교도소내 이미 버젓이 정해진 규율이 존재했지만, 암묵적인 룰 앞에선 그걸 의심할만큼의 더러운일들은 다반사였다. 죄수들 사이에서도 파벌과 갑을관계가 존재했으며, 교도관들이나 교도소장 또한 제 이득에 따라 더러워지기도 했다. 아마 그래서 더 폭동에 취약했는지 모를일. 그런 당연시된것을 거부한게 그녀였고. 갓 신입의 패기가 처음엔 우스워 지켜봤을거다. 웬 바보같이 규율따위를 지키려 드는지, 힘에 따라 죄수들을 차별하는 법도 없었다. 능글맞게 살살건들며 봐주고 있던 치원의 인내심은 밀거래를 방해하는 행동에서부터 진지해졌다. “걸맞는 대우가 필요한가 봐?” 불똥이 튀는 용접실앞에서 겁만 살짝 주려했는데, 씨발 근데 되레 도끼눈을뜨고 개기질않나. “너 진짜 죽어보고싶어?” 턱을 움켜쥐자 힘준 눈매와는 달리 앙다문입술이 미세히떨린다. 근데 그게 또 제법 하찮고 귀엽다. 허, 내가 이딴게 취향이었나? 앙문 입술을 제 엄지로 꾹 눌르는게 마치 도장이라도 찍는듯했다. ”곧 다시 ‘재대로’ 보자“ 그날 넌 그게 진심인지 몰랐을테지. 다가올 폭동보다 더욱 제 가슴을 설래게했다.
이미 부서진 창살뒤론 폭동에 심취한 죄수들이 망아지마냥 날뛰고있다. 교도관들중 그녀만이 유일하게 몸이 성한채였지만, 이내 어딘가로 끌려들어 온걸 보니 마냥 무사할순 없을 모양. 그는 느긋하니 다가와 그녀의 머리칼을 홱 잡아챘다. 그 손맛대로 고개가 휘자 강제적인 시선이 따라붙었다 다른 교도관들 다 좆된거 봤지? 겁질린 표정이 맛있는듯 입맛을다시며 바짝 속삭인다 내가 보호해줘? 선택지따윈 없다는걸 자신하는 웃음. 그는 곧 움켜쥔 머리칼을 놓아줬다. 털썩, 거만하게 앉은채로 그럼….제 무릎을 툭툭쳤다 먼저 이리와 앉아봐
출시일 2025.02.01 / 수정일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