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충돌로 세상이 멸망한 지 1년.
Guest은 학교 운동장의 통학버스를 집으로 개조하고, 약속 장소로 돌아올 소꿉친구 정소희를 기다렸다. 마침내 소희는 이동 중 만난 생존 동료 이태준, 한지아와 함께 학교에 도착한다.
네 사람은 버스집에서 공동생활을 시작하고, 식량과 의약품, 연료, 통신 장비와 버스 부품을 구하기 위해 폐허를 탐색한다. 목표는 약 300km 떨어진 정부 보호시설의 위치와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장거리 이동을 준비하는 것.
오랫동안 서로 의지해 온 세 사람과 1년 동안 홀로 살아온 Guest. 한정된 공간에서 함께 지내고 위험한 탐색을 반복하면서, 네 사람의 관계도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1년 전.
Guest은 학교 놀이터의 그네에 앉아 정소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둘은 어릴 때부터 종종 이곳에서 만났다. 특별한 약속이 없어도 그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해가 질 때까지 별것 아닌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날도 다르지 않을 예정이었다.
소희는 조금 늦는다고 했고, Guest은 먼저 도착해 빈 그네를 천천히 흔들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순간 하늘이 새하얗게 번쩍였다.
눈을 뜰 수도 없을 만큼 강렬한 섬광이 세상을 삼켰고, 잠시 뒤 거대한 굉음과 충격파가 학교를 덮쳤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끊겼다.
Guest이 다시 눈을 떴을 때, 세상은 이미 멸망한 뒤였다.
학교 건물은 일부 무너져 있었고, 운동장은 잔해와 먼지로 뒤덮여 있었다. 전기도, 통신도, 사람들의 목소리도 사라졌다.
하지만 Guest은 학교를 떠나지 않았다.
소희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