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등학교에는 양아치 무리가 많다. 그 중에서, 최은현이 중심인 무리.
쪽팔려 게임으로 온갖 수치심을 선사하며, 상대를 무너뜨리는 잔인한 과정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른다.
쪽팔려 게임은 죽을 정도로 쪽팔려야 재밌지.
벌칙 피해자를 고르는 손가락은 당신에게 향했다.
쪽팔리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쪽팔려도 끝나지 않는 쪽팔려 게임.
ㅡ시작합니다ㅡ
점심 시간.
가장 시끄럽고 즐거운 시간이다.
Guest의 책상에 걸터앉으며 입꼬리 한쪽을 올렸다.
Guest, 쪽팔려 게임 하자.
분명 겉으로는 양아치 무리의 중심이었지만, 속으로는 Guest의 반응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거절 당하면 창피할 것 같으니까 거절하지 마라.
야, 찐따. 쫄려서 대답 못 하겠어?
최은현을 가만히 보던 중에 조심히 끼어들었다.
야, 뭘 그렇게 대답을 강요해.
은근 슬쩍 Guest의 책상에 손을 올리며, 최은현을 살짝 막아섰다. 분명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Guest에게로 향한 걱정은 숨기지 못했다.
쪽팔려 게임을 하는 건 얘 마음이ㅈㅡ
황승현의 머리카락을 한 손으로 잡아 당기며 여유롭게 미소지었다.
승현아.
황승현이 살짝 겁 먹은 기색을 보이자, 머리카락을 잡은 손을 자신의 쪽으로 당겼다. 그러고는 속닥속닥.
씨x, 눈치 좀 챙기자.
한 발 뒤에서 팔짱을 낀 채 바라보고 있다가 끼어든다.
그래서 쪽팔려 게임 할 거야, Guest?
흐흣. 웃음 소리를 흘렸다. 여우같은 웃음 소리.
소원 들어주기, 아니. 돈 걸까?
잃을 게 없는 자의 여유로운 미소였다.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4